용기는 어떻게 생겨나는 가
용기가 있고 없음에 따라 삶은 완전히 바뀐다. 이는 그냥 수사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표현 그대로이다.
문제는 용기라는 것이 단지 "난 오늘부터 용기 있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다짐한다고 해서 쉽게 갖게 되는 힘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게 하는 용기,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게 하는 용기, 그리하여 자유롭게 살도록 이끄는 용기란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에 단단히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일가.
한 사람이 유익한 자리에 서도록 용기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눈을 뜨도록 이끌어 주고, 잘못된 방식을 고집하지 않도록 제지하는 데 성공해야만 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용기를 얻고 그것을 자기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까닭은, 용기를 갖고 주체적으로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 바로 아들러 자신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그 문제를 '머리'로써가 아니라 '가슴'으로써 이해했다. 아들러는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과정에서 사회의 도움이 없다면 개인적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책 뒷 표지의 내용중-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 몇 가지를 적어두려고 한다.
- 우리의 마음은 경험을 해석하는 방법과 그 경험을 토대로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있어서 익숙한 방식으로 계속 오류를 범하기 쉽다.
- 개인심리학에서는 정신 자체, 다시 말해 통일된 심리를 고찰한다. 우리는 개개인이 세상이나 자기 자신에게 부여한 의미, 그들의 목표, 그들이 기울이는 노력의 방향과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관찰한다.
- 여러가지 심리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훌륭한 열괴는 협동하는 능력의 정도를 세밀하게 조사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다.
<열등감>
- 우리가 그런 아이에게 '네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니?'라고 해서 아이가 그 사실을 인정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열등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순종적이고 조용하며 순한 눈을 비공격적인 인물인 것은 아니다.
- 열등감이란 어느정도는 우리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감정이다. 우리 모두는 항상 좀 더 나아지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용기를 갖고 있다면 우리는 이런 감정을 단 하나의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며 만족스러운 수단에 의해서 즉 수단을 개선함으로써 제거하려할 것이다. 어떠한 인간도 오랫동안 계속해서 열등감을 갖고 있을 수는 없다.
뭔가 활동을 압박해오는 긴장 속에 내던져져 있는 인간은 결국에는 자기의 열등감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그런 감정을 제거하려 든다. 그의 목표는 역시 '역경에 질 수 없다'이지만, 장애물을 극복하는대신에 자기 최면이나 자아도취에 의해 뛰어난 사람으로 느끼려고 한다. 그가 시도하는 방법은 자신을 조금도 발전시키지 못하는 것들이다. ... 자신을 기만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부분적인 성공밖에 거둘 수가 없다.
만약 그가 직업에 관한 모든 문제를 이겨낼 수 없다고 느낀 다면, 그는 가정에서 폭군이 됨으로써 자신의 중요성을 재차 납득시키려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는 스스로 마취를 걸 수도 있지만 열등감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앞의 경우와 같은 상황으로 인한 열등감은 그의 마음 밑바닥에 영속적인 흐름으로 남는다. 그때에야 우리는 진실로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신경증 환자는 모두 어느정도 혹은 매우 상당한 정도까지의 자기의 활동영역이나 상황 전체에 대한 접촉을 한정해버린다. 그는 육박해오는 인생의 세가지 문제에 대해서 거리를 둔 채로 자기가 지배할 수 있다고 느끼는 상황 안에서 스스로를 폐쇄시켜 버린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희생자는 대개 어머니에 의해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들인데, 노동은 자기의 소원이 반드시 성취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도록 훈련되어 왔다. 또 가정의 범위 바깥에서는 스스로 노력을 해야 남들의 호의나 애정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본 경험도 없다.
- 열등감은 그들이 자신들의 인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진하는 일을 금지해버린다.
- 만약 우리가 "왜 그렇게 불완전한 것을 두려워하는가?"하고 묻는다면 우월감이라는 목표가 곧 떠오른다.
가능한 유일한 대답은 그 사람이 자기자신에게 너무나 높은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열등감이란 그 자체로서는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설명했다. 열등감은 인류가 자기자신을 개선하려 하는 모든 노력의 결과다.
- 어떤 동물은 자기의 약함을 집단에 의해서 보호받는다. 즉, 그들은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 그런데 인간은 세계의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종들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싶은 협동을 필요로 한다.
- 인간의 자손은 특히 약하며 수년에 걸친 도움과 보호를 필요로 한다. 협력하지 않으면 환경에 완전히 굴복해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떠한 인간도 한 때는 가장 약하고 어렸던 적이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모든 면에 있어서 협력하도록 훈련되지 않은 아이는 결국 고정적인 열등감과 비관주의를 가질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우리의 인생이, 가장 협력적인 사람에게 조차 여러가지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한다.
- 어떤 개인도 우월이라는 자기의 궁극적인 목표나 환경을 완전히 지배하려는 목표에 도달하는 위치까지 다다를 수는 없다.
인생은 너무 짧으며 우리의 육체는 너무도 약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인생의 세가지 문제에는 언제라도 풍부하고 충실한 해결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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